산업부, 29일 '산업 디지털전환 선도사업 추진계획' 확정
자동차·조선·이차전지·뿌리산업·기계 5개 업종 집중투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자동차·조선·이차전지 등 주력 업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123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제2차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사업 추진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선도사업은 400여개 기업이 참여한 산업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협업해 발굴했다. 내년부터 민관이 함께 1235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뿌리산업 ▲기계 등 5개 주력 업종의 주요 공정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 간 전기차 생산·품질·공급망 등의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는 밸류체인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데이터가 공유되지 않아 발생하던 중복 품질검사와 공급망 차질 등의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10대 제조업 주요 기업 투자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는 지현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강정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장성훈 LG에너지솔루션 상무를 비롯한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10대 제조업 주요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사진= 산업통상자원부] 2023.11.30 photo@newspim.com |
조선 업종은 선박 데이터와 항만·물류·기자재 등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스마트십 플랫폼을 구축하고, 항만 내 물류를 최적화하거나 기자재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정비하는 등 스마트십 서비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차전지의 경우 기존 숙련 작업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던 양극재 소성공정을 AI 기반으로 자동 제어하는 초격차 기술을 만드는 데 투자한다. 국내 이차전지 밸류체인 기업과 협업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뿌리산업은 국내 대기업의 플라스틱 사출생산 AI 제어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하고, 국내 뿌리기업들이 숙련 작업자 확보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고품질 전장 부품을 균일하게 생산하도록 지원한다.
기계 업종은 공장을 구성하는 기계장비·로봇·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국제표준 기반으로 통합·연계하는 방안을 꾀한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생산과 물류 최적화를 달성하고, 고품질·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AI 자율제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영진 차관은 "산업 디지털 전환은 생산공정 혁신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인력난 해소, 중대재해 예방의 1석 3조 효과가 있다"며 "이번 선도사업을 통해 산업 디지털 전환의 성공사례를 창출해 타 산업으로 확산하고, 우리 산업 전반에 AI가 빠르게 접목될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핌 DB] 2019.10.24 j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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