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후 12년만에 공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 임명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많은 자문해오신 학자"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내년 총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임 교수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많은 자문을 해오신 학자"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관리 업무를 이끌어 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외부 인사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한 건 19대 총선 이후 12년 만이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
국내 대표적 진보 정치학자로 꼽히는 임 교수는 1971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에 입학해 1975년 정치학과를 학사 졸업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1979년부터 1981년까지 정치학 석사, 1982년부터 1989년까지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고, 한국에 돌아와 이화여자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수십년 간 활동했다.
임 교수는 1998년 5월부터 2003년 1월까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같은 해 2월까지 노무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치개혁연구실장을 지낸 바 있다.
또 2000년부터 2008년까지 국회의원 연구단체 연구평가위원회 평가위원을 지냈고, 이외에도 통일부 정책평가위원, 국방부 국방정책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국회입법조사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임 교수는 2017년 3월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17년 9월부터 현재까지 광주과학기술원 GIST대학 석좌교수를 맡아 해오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선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지원하는 정책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자문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그룹은 1800여명의 대학 교수 및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정책포럼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2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필요 시 외부 인사를 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다.
공천룰을 비롯해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전반에 관한 사항을 관리·감독하는 특성상 공관위원장엔 총선 공천을 앞두고 격화될 수 있는 당내 계파 갈등을 진화하고, 중도 외연 확장에 일조할 수 있는 인물이 우선으로 고려된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 교수를 "한국 정치사 현장과 함께했고 한국 정치를 이론화해 갈 길을 제시한 분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해 주실 것"이라 내다봤다.
또 임 교수의 공관위원장 임명에 대해 "최고위에서 이견은 없었다"라며 "나머지 공관위원 인선은 위원장 임명 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설명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