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축전 교환
'친선의 해'로 선포
金 "공동 투쟁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축하전문을 교환하고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는 올해 '조중 친선의 해'로 기념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축전에서 "2024년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의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올해를 '조중 친선의 해'로 정한 것은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이 새로운 전진단계에 들어서고 국제정세가 복잡다단한 속에서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일층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우리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기대와 염원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6월 19~20일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부 동반으로 만났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0.24 yjlee@newspim.com |
김정은은 또 "조중 친선의 해를 통하여 두 당, 두 나라는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내왕을 긴밀히 하고 친선의 정과 단결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에서 협동을 보다 강화해 나감으로써 조중 관계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아로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도 축전에서 "중조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인 인방"이라며 "두 당,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이 친히 마련해준 중조친선은 피어린 혁명투쟁 속에서 굳건히 다져지고 사회주의 건설과정에 끊임없이 심화되었으며 국제정세 변화의 시련을 이겨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연간 쌍방의 공동의 노력과 추동 밑에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시진핑은 "새 시기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 당과 정부는 시종일관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조관계를 대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중조 친선협조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새해 첫날 김정은과 시진핑의 축전 교환 사실을 공개한 건 지난해 북러 밀착으로 다소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온 북중관계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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