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계약 맺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온이 국내에서 운행하는 중국 업체의 전기버스에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공급한다. 그동안 중국 전기버스는 주로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SK온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온] |
8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말 이엠코리아의 주력 모델 '에픽시티'(EFICITY) 전기버스에 NCM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에픽시티의 제조사는 중국 업체 헝양이다. 이엠코리아는 중국 업체 헝양 등 해외 전기버스를 국내에 도입해 유통하는 친환경자동차·부품 전문 판매 회사다.
SK온이 이번에 공급하는 NCM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상 최고 구간인 500Wh/L를 30% 이상 웃돌아 보조금 수령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전기승합차 보조금 산출 방식을 변경,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뜻하는 에너지 밀도를 보조금 지급 기준에 포함했다.
현재 전기버스의 국고 성능보조금은 6700만원(대형 기준)인데, 에너지 밀도가 500Wh/L 이상이면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다. 반면 400Wh/L 미만이면 보조금이 최대 30% 삭감된다.
SK온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버스 시장의 전동화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