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과 협의…'7월 인상' 물리적으로 무리"
"기후동행카드, 지하철 요금 인상과 별개 과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올해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 150원 추가 인상을 예고한 바 있는 서울시가 인상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르면 대중교통 정액(6만2000원·6만5000원 2종)권 '기후동행카드' 본 사업이 시작되는 7월에 맞춰 지하철 요금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추후 경기·인천과의 협의와 시스템 개선 등 기술적 조치에 따른 변수를 감안하면 이는 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서울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을 비롯해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 환승 할인제에 참여하는 지자체와 올해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7일 토요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되는 가운데 6일 서울시내의 지하철역에 요금 인상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있다. 또한 같은 역에서 15분 내 다시 승차하는 경우 환승을 적용하는 제도도 함께 시행된다. 2023.10.06 yym58@newspim.com |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올리면서 올 하반기 150원 추가 인상을 예고했었다. 당초 지난해 8월 서울 시내버스 요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도 300원 인상하려 했지만 서민 경제·정부 기조와 인천·경기 협의 등을 고려해 150원을 먼저 올리고 추후 다시 인상키로 했다. 현재 1400원(일반요금·카드 기준)인 서울 지하철 요금은 인상 뒤 1550원이 된다.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 시기를 두고는 기후동행카드 본 사업일과 맞춘 7월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남은 행정절차를 감안하면 시점은 유동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진구 서울시 도시교통실 교통정책과장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하반기에 추가로 150원이 인상돼야하는 건 분명하지만 인상 시점은 추가적인 행정 철차와 시스템 개선 등 기술 조치 등과 관련한 협의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서울시가 단독적으로 못 박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가운데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과 연계해 월 정액도 오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이 과장은 이와 관련,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는 행정적인 절차나 내용이 상이하고, 진행해야하는 과정들도 다른 서로 별개의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기후동행카드에 총 4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상황으로,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다시 검토한다는 건 지금 상황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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