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한국 전력 역대 최강.. 클린스만 전술은 무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력은 역대급이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위험 요소라는 유력 스포츠 전문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언론 ESPN이 9일(한국시간) '손흥민 보유한 한국… 클린스만이 적합한 감독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은 최강의 멤버"라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은 무능하다"고 지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KFA] |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번 시즌 12골 5도움을 넣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전방 공격수로 최고의 활약하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틀림없이 가장 뛰어난 선수다"라고 추켜세우며 "수비수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고 뮌헨으로 옮겨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황희찬은 EPL서 10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선발 멤버로 자리매김했다"고 한국 대표팀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한 시즌도 안 돼서 경질됐다. 당시 뮌헨의 한 선수는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으로 무능했다고 꼬집었다"며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코스타리카에 0-4로 대패,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옷을 벗었다.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 지휘했던 2019년 헤르타 베를린(독일)에서도 76일 만에 경질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근무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으로 이주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부임 후 많은 시간을 캘리포니아 자택에 있었다. 한국언론이 그가 국내에 거주한 시간을 미국과 비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SPN은 클린스만호가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서 거둘 성적에 대해 회의적으로 봤다. "한국은 2019년 대회 8강에서도 카타르에 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대진상 8강서 강호 이란과 만난다. 클린스만 감독이 다른 결과를 이끌어 낼지 의문이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이 논란을 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우승가뭄을 끝내는 것이다. 한국 축구가 가진 재능이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역사를 보면 말처럼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