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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현장 직접 뛰는 리더십…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기사입력 : 2024년01월11일 14:40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08:31

'재무통'이자 '마당발'로 삼성바이오에서 활약
매출액 3.6조원 쾌거…역대 최대 실적 갱신
수주 확대와 공장 확장 선순환
남은 과제는 모달리티 확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수주 금액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2023년 전체 매출액은 3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질주의 선봉에는 존림 대표가 있다. 존림 대표는 1989년부터 약 30년간 미국 현지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내고 있다.

◆제약바이오·비즈니스 정통한 '마당발'…매출액 '3조' 쾌거 이뤄내

존림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 제반지식과 비즈니스 양쪽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미국 컬럼비아대와 스탠퍼드대에서 화학공학으로 각각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노스웨스턴대 경영 석사(MBA) 과정을 밟으며 리스크 관리 능력까지 길렀다. 특히 존림 대표는 경영대학원 입학 이후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며 쌓은 첫 현장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술회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를 거치며 생산 및 재무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함양했다. 그는 1989년부터 13년간 일본 글로벌 제약사 야마노우치 미국법인에서 영업 및 마케팅 임원(EVP)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2004년에는 로슈그룹 계열사 제넨텍에서 CFO를 지내다, 2010년부터 8년간 로슈 스위스 본사에서 CFO 및 글로벌 개발 조달 담당 임원을 맡았다. 

존림 대표가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건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하면서부터다. 미국시민권자인 그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 제약산업이 발달한 데 비해 연구개발(R&D) 역량은 부족해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존림 대표는 삼성그룹에서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제3공장을 총괄 운영하는 업무를 맡았고, 내부에서 인정받아 2년 만인 2020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존림 대표가 사령탑으로 오른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2021년 국내 제약사들의 목표 '1조원'을 가뿐히 뛰어넘고, 이듬해에는 매출액 3조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고객지향적 마인드'로 수주 확대와 공장 확장 선순환 

존림 대표의 영업 비법은 '고객지향적 마인드'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에서 고객 만족 극대화 원칙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신년사에서도 고객과의 신뢰를 쌓을 것을 주문했다. 현장에서 직접 뛰는 리더십 역시 강점이다. 지난해 글로벌 영업총괄 업무를 맡은 존림 대표는 1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3월 '디캣 위크', 6월 '보스턴 바이오 USA', 10월 'CPHI 월드와이드 2023'에 참가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글로벌 세일즈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해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창립 이후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 게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이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서 금액이 증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2년 공시된 증액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8805억원 규모다. 

공장 확장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24만리터 규모의 4공장은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 물량 증가로 풀가동에 근접한 가동률(Near Full)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업계 최단 공기인 24개월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중이다. 18만 리터 동일 규모인 3공장보다 약 1년 단축된 신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 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과제는 모달리티 확장…목표 시기에 주목

공장 확장과 수주 확대의 선순환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존림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강조한 모달리티 확대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집중하는 과제는 ADC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위탁개발(CDO) 센터와 바이오연구소 중심으로는 항체(mAb) 생산성 향상, ADC 툴 박스, 이중특이성항체(BsAB),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의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다. 완제의약품(DP) 생산 부문에서는 원료의약품(DS) 생산 사업과 연계해 지리적 확장에 대해 스터디하고,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검토한다.

현재 존림 대표에게 놓인 과제는 목표의 우선순위를 가리는 것이다. 2022년 존림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인수합병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장기 전략은 최근 '인수합병 고려'로 변하며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모달리티 확장과 신약개발 역시 꾸준히 견지해 왔지만 구체화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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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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