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대사 안보리 참석, 러-北미사일 거래 규탄
"안보리 결의 위배...韓에도 가상 공격 위협"
"北 기술 축적..미사일 수출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한 것은 한국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와 관련해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비상임이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제공 받은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러시아도 찬성했던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세차례 대규모 공습하면서 북한제 탄도미사일도 발사됐다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는 황준국 유엔주재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황 대사는 "북한제 미사일은 대량살상무기(WMD) 운반체이자 핵탄두도 탑재도 가능하다고 북한이 주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사용을 계기로 여타 국가에 수출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북한에 상당한 기술적, 군사적 통찰력을 제공하며 북한은 더욱 대담해져 불법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마련하고자 다른 나라에 미사일을 수출할 수도 있으므로 우리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사는 특히 "북한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우크라이나에서의 사용은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함의가 있고 대한민국에 대한 실존적 위협에 해당한다"면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우크라이나 공격에서 460km를 비행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원산과 부산간 거리와 일치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우리에 대한 가상의 공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사는 "악한 자가 승리하는 유일한 필요조건은 선한 자가 아무런 행동도 않는 것으로서 모든 회원국들의 안보리 결의 준수와 러북간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