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후 4시쯤부터 5시10분쯤까지 사격"
"엄중 경고…즉각 중단 강력히 촉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군이 7일 오후 연평도 북방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다.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후 4시쯤부터 5시 10분쯤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계속되는 적대행위 중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백령도 6여단과 연평부대가 5일 오후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대응한 K-9 자주포 해상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포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 떨어졌다. 전날에도 오후 4시쯤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 총 60여발 이상을 발사했다.
지난 5일에도 북한군은 9시쯤부터 11시쯤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역시 피해는 없었고 탄착지점은 마찬가지로 NLL 이북이었다.
북한군이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한 것은 지난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에서 실시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대응해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2배 이상인 400여발의 사격을 실시했다.
한편 합참은 이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문과 관련해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서북 도서 지역에서 단행한 포사격과 관련해 "폭약을 터뜨린 기만을 오판해 (한국이) 거짓을 꾸며댔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합참은 "접적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활동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