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해 편성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65%인 12조4000억원을 상반기 중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건설경기와 민생경제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박 장관의 이야기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상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 회의에서 "SOC는 재정지출 중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아 정부의 적극적인 조기집행을 통해 어려운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16 yooksa@newspim.com |
박 장관은 이어 "특히 공사비 상승, PF시장 경색으로 민간 건설투자가 크게 위축된 만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신속한 SOC 사업추진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상반기에 예산 65%를 집행하는 것은 역대 가장 높은 집행 수준이다. 지난해 SOC 예산 상반기 집행률은 61.2%에 그쳤다.
도로 분야는 전체 예산 7조80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5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준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안성~구리 구간과 함양~울산 구간을 포함한 고속도로 건설에 1조2000억원을 집행하며 춘천~화천, 안동~영덕 국도 건설에도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4조60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오는 3월 말 개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과 상반기 착공하는 GTX-B·C 광역철도 건설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호남고속철을 포함한 고석철도 건설에도 3000억원, 춘천~속초선과 충북선 같은 일반철도 건설에도 1조3000억원을 집행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제주 2공항, 흑산공항 등 신공항 건설을 위주로 5000억원을 상반기 집행한다.
박 장관은 "전례 없는 속도로 재정을 신속하게 집행해 침체한 건설경기와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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