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온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속도를 올린다. 내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 왼쪽)와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온]

SK온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와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로 화재 안전성이 높고,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1년 솔리드파워에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하고,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온은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셀 설계 및 파일럿 라인 공정 관련 기술 전부를 확보하게 됐다. 자체 보유한 기술에 솔리드파워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및 셀 기술을 접목해 수명과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을 대폭 강화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내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

SK온은 지난해 대전 배터리연구원을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하기로 하고 총 4700억원을 투자,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와 글로벌 품질 관리센터(G-VC, Global Validation Center)를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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