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시리즈 카메라 관련 부품 공급 업체…엠씨넥스·파트론·코아시아씨엠·나무
관련 수혜주…삼성전자·SK하이닉스·제주반도체·코아시아·가온칩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세계 최초 자체적으로 AI(인공지능)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공개됐다. 최근 저성장이 고착화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갤럭시S24 출시로 스마트폰은 물론, AI 대중화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주 수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된 해당 모델은 기기에서 자체적으로 정보 수집 및 연산이 가능하다. 실시간 전화 통역 및 메시지 번역, 구글과 협업한 이미지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 등 실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온디바이스 AI 도입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4를 온디바이스 AI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온디바이스 AI 폰 출하량은 올해 1억대에서 오는 2027년 5억대로 급증해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 11억대를 기록하고, 연평균 출하 성장률은 일반 스마트폰 대비 25배를 상회하는 83%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통신(IT) 매체 테크 크런치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역시 AI 기술로 올해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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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형상화한 이미지 [자료=블룸버그] |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중 삼성전자가 먼저 AI 폰을 선보이며, 그간 스마트폰 수요 부족 장기화 타격을 받은 갤럭시 부품주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전방 산업 부진과 중국 등 해외 업체 가세 등 이중고를 겪으며, 전장, XR(확장현실)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던 카메라 모듈주가 대표적이다.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되는 카메라 관련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엠씨넥스, 파트론, 코아시아씨엠, 나무가 등이 손꼽힌다.
갤럭시S24 출시는 AI 대중화 시대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반도체 산업에도 성장 기반을 제공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클라우드 AI에서 온디바이스 AI로 확산되는 원년으로 봤다. 올해부터 스마트폰, PC, 가전, 자율주행, 금융, 의료 등 모든 산업에 활용될 전망으로 반도체 생태계에도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련 수혜주로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으며, 팹리스(Fabless)는 제주반도체, 디자인하우스 분야에서는 코아시아, 가온칩스 등이 거론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