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매체들이 한국 성형 관광의 위험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22일 중국 CCTV를 비롯해 환구시보, 중국신문사, 재경신문, 베이징일보, 펑파이(澎湃)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사망한 중국인의 사례와 이에 대한 주한중국대사관의 주의 촉구 공지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매체들은 우선 지난 10일 사망한 중국 국적의 20대 여성의 사례를 전했다. 해당 여성은 지난해 11월 한국에 입국한 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2주 동안 3차례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3번째 수술을 받은 후 여성은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여성은 결국 지난 10일 사망했다. 이 여성의 사망소식은 지난 18일 우리나라 매체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은 이 밖에도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들의 사망 사건이 여러 건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중국인 20대 여성이 수술을 받던 중 사망한 사실, 2020년 홍콩 여성이 성형수술 중 사망한 사실, 2019년 톈진(天津)의 29세 여성이 서울에서 성형수술 후 뇌사 상태에 빠진 사실 등을 적시했다. 매체들은 "한국에 가서 성형수술을 한 후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는 결코 개별적인 사례가 아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또한 중국 매체들은 주한중국대사관이 지난 19일 SNS 공식계정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올린 사실을 함께 전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최근들어 많은 이들이 한국을 찾아 성형수술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의료 분쟁에 휘둘리고, 수술에 실패하거나, 심지어 생명을 잃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사관은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하는 중국인들에게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맹목적으로 광고선전을 믿지 말며 ▲수술의 위험성과 후유증을 잘 따져야 하며 ▲올바른 중개기관을 선택하고 ▲정식적인 의료기관과 전문 의료인을 선택하며 ▲수술 전 꼼꼼하게 계약하고, 수술 진료 기록을 챙기고, 수술 후에도 자료를 잘 보관하며 ▲의료 분쟁이 발생했을 때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중재나 소송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 밖에도 중국대사관은 수술 후 외모의 변화가 큰 경우 수술 증명자료를 소지해 항공기 탑승이나 출입국 수속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이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한국 성형관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주한중국대사관 위챗 공식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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