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항공청(FAA)이 이달 초 운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난 '737 맥스9' 외에도 동일한 부품이 사용된 보잉 '737-900ER' 모델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실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FAA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추가 안전 조치로 보잉 737-900ER 여객기 운용사들이 출구 중간 '도어플러그'가 움직이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한 육안 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보잉 737 MAX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창문과 벽체로 이뤄진 모듈식 부품인 도어플러그는 더 많은 좌석을 배치하기 위해 불필요한 비상구를 막는 일종의 덮개다.
지난 1월 5일 177명을 태우고 포틀랜드를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보잉 737 맥스9 기종)이 이륙한 직후 기체 측면에서 도어플러그가 통째로 뽑혀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기내 압력이 급감하고 산소마스크가 내려오는 등 대형 사고의 위험 속에서도 항공기는 극적으로 비상 착륙에 성공했고,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 결과 당시 해당 여객기 도어플러그의 볼트가 충분히 조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점검 과정에서 다른 항공사의 737 맥스9 여객기에서도 도어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진 문제가 잇따라 확인됐다.
FAA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와 이전 모델인 737-900ER이 동일한 타입의 도어플러그를 사용한다면서 점검을 권고한 이번 조처로 안전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737-900ER을 운용 중인 주요 항공사로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알래스카 항공, 델타 항공과 더불어 대한항공,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이스라엘 엘알 항 등이 있다.
이 중 유나이티드와 델타 항공은 각각 성명을 통해 이미 해당 기종의 도어플러그 점검을 시작했으며, (이로 인한) 운항 차질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FAA이 보잉의 또 다른 모델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 권고를 내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22일 뉴욕 증시 초반 보잉(종목명:BA)의 주가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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