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전 서울고검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박 후보자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육군법무관으로 복무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
그는 검사 시절 대검찰청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 요직을 맡은 뒤 제주·창원지검장, 광주·대구고검장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박 후보자는 2017년 문재인정부 첫 검찰총장에 한 기수 후배인 문무일 당시 부산고검장이 내정되자 사직한 뒤 개인 법률사무소를 열고 활동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해송의 대표변호사로 일했다.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로 대구지검 형사부에 배치됐을 당시 옆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대구고검 검사로 재직할 당시에는 대구고검장을 맡고 있었다.
박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에 지명받아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명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법 집행과 국민 생활, 안전,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