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0.82% 상승…처인구 반도체 산단 발표 영향
토지거래량도 2022년 대비 17.4% 감소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인시 처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발표가 땅값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땅값 상승이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023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은 전년보다 0.82% 상승했다. 이는 2022년과 2021년 각각 전년비 2,73%, 4.17% 상승한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이를 보인 것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땅값 변동률은 전년동기대비 0.46%로 3분기 0.30%, 2022년 4분기 0.04%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월별로도 지난해 3월(0.01%) 상승전환을 기점으로 10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10월 이후부터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수도권(3.03% → 1.08%)과 지방(2.24% → 0.40%) 모두 2022년 연간 변동률 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도별로도 세종(3.25% → 1.14%), 서울(3.06% → 1.11%), 경기(3.11% → 1.08%) 3개 시도 모두 2022년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전국 평균(0.82%)보단 웃돈 수준이다.
시·군·구별로는 용인처인구가 전년비 6.66% 상승해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남수정구 3.14%▲군위군 2.86%▲울릉군 2.55%▲강남구 2.43% 등 50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전국 토지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약 182.6만 필지(1362.4㎢)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17.4% 감소(△38.3만 필지), 2021년 대비 44.6% 감소(△147.1만 필지)한 것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약 71.0만 필지(1263.8㎢)로 2022년 대비 27.1% 감소(△26.4만 필지), 2021년 대비 43.1% 감소(△53.8만 필지)하였다.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은 대구가 전년비 18.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전 6.9%, 서울 0.7% 3개 시·도에서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나머지 14개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 △46.0%, 부산 △42.7%, 대전 △40.0%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용도지역/지목/건물용도별로는 녹지지역 △30.8%, 전(밭) △30.6%, 상업업무용 △37.4% 등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