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식량안보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대두(콩)에 대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14만7500톤의 대두를 수입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4일 전했다. 금액으로는 8546만달러였다. 물량과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중국의 대두 수입선 다변화 차원에서는 의미가 크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중국은 에티오피아, 베냉, 탄자니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는 4번째로 남아공으로부터의 대두 수입을 지난해 12월 시작했다. 지난해 한 달간의 수입량이 14만7500만톤이며, 남아공의 지난해 대두 생산량은 209만톤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국의 남아공 대두 수입량은 향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부분의 작물을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대두만은 수입의존도가 80%를 상회한다. 지난해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9941만톤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대두 수입량 중 브라질산이 6995만톤으로 전체 수입물량의 70.3%를 차지하며, 미국산이 2417만톤으로 24.3%를 차지한다. 브라질과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전체의 94.6%를 점하는 셈이다.
중국으로서는 대두 수입 다변화를 통해 식량안보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으며, 국제 대두 시장에서 더 큰 협상력을 지니게 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곡물 수입량은 1억6000만톤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다. 이 중 대두 수입량이 9941만톤으로 전체 곡물 수입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중국은 지난해 2084만톤의 대두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대비 2.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한 대두 가공 공장의 작업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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