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과 태국이 30일 간의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새로운 비자 면제 제도는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제일재경(第一財經) 등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태국 양국 정부는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태국 방문을 계기로 이날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했다. 해당 협정이 3월 1일 정식 발효됨에 따라 중국과 태국 국민은 비자 없이 상대국에 입국해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왕 부장은 협정 체결 이후 "양국이 무비자 시대에 진입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간 인적 교류가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앞서 지난해 9월 중국인 여행객에 대해 5개월 간의 비자 면제 정책을 발표하고,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 이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달 2일 스레타 타비신 태국 총리는 중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 비자가 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으로 양국 간 관광 등 인적 교류가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양국 정부의 무비자 협정 체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태국 관련 검색어가 전날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났고, 특히 항공권 및 호텔 검색량 모두 6배 이상 증가했다고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셰청(攜程)은 설명했다. 셰청의 태국 사이트에서도 중국 관련 키워드 검색 건수가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중국의 태국 여행 관광 예약 건은 전년 동기 대비 13배 증가했다. 태국 내 중국 여행 예약 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17개국과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했고, 44개 국과는 비자 간소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사진=펑파이(澎湃) 갈무리] 지난해 1월 9일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에 현지 매체의 플래시가 쏟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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