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KYD 출범] 청년 절반은 '사회적 고립'…"정부 대책 고민해야"

기사입력 : 2024년02월01일 11:54

최종수정 : 2024년02월06일 09:48

'2030 희망포럼' 첫 방송
고립·은둔 청년 문제 심각
'꿈 꿀 수 없는 사회' 바뀌어야
"예측 가능성 높여주는 제도 필요"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뉴스핌이 2030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년 절반 이상이 '고립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굉장히 위험한 수치"라며 "정부가 (고립, 은둔 청년을) 좀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은 지난달 31일 유튜브방송 뉴스핌TV를 KYD '2030 희망포럼' 첫 방송을 진행했다. KYD(Korea Youth Dream)는 뉴스핌이 청년 정책대안 제시를 위해 출범한 유튜브 방송이다. 이날 방송에는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가 출연했다.

방송에 앞서 뉴스핌은 리서치앤리서치와 19세~34세 청년 1100명을 대상으로 '2030세대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에서 청년 51.7%는 '최근 1개월간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됐다는 감정을 느꼈다'고 답했다.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뉴스핌 유튜브 방송이 뉴스핌TV '2030 희망포럼'에서 청년 고립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뉴스핌TV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 "고립 청년 문제 팬데믹 이후 심각해져"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방송에서 이와 관련해 "충격적인 결과"라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더 문제가 심각해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어려울 때 도와줄 사람이 없고, 누구와도 연락을 하고 지내지 않는다고 동시에 답한 청년은 '고립 청년'으로 분류한다. 뉴스핌 조사에선 이 두 가지에 모두 해당하는 '고립 청년' 비율이 3.6%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2019년 조사 당시에는 (고립 청년 비중이) 3.1%였는데, 이번 뉴스핌 조사에선 좀 더 높게 나왔다"며 "비대면으로 연락하는 관계를 제외하고 대면 연락 관계만 따지면 그 수치가 4.5%로 더 올라간다. 청년 고립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둔 청년' 문제도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2022년 국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은둔 청년은 2.4% 였지만, 최근 직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 가까이로 높아졌다"라며 "일본처럼 은둔 청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팬데믹은 끝났지만 그 생활의 패턴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간 독거 노인 문제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청년 고립 연구는 최근부터 진행됐다. (문제가) 빠르게 심각해지고 있지만, 연구는 초기 단계"라며 조속한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경제적 여건 가장 중요하지만…계층 상승 가능성 희박

자신이 처한 경제적 여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보단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들이 많았다.

특히 청년 65.2%는 삶에서 가장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가족(53.7%)보다 '경제적 여건'을 꼽았지만, 10년 후 계층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이는 36.3%에 불과했다.

청년 10명 중 6명은 계층 상승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제적인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계층 상승은 어렵다고 보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뉴스핌 유튜브 방송이 뉴스핌TV '2030 희망포럼'에서 청년 경제 문제와 관련해 얘기하고 있다.[사진=뉴스핌TV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계층 간 소득 격차가 크다고 답한 비율은 80.8%에 달했다.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충격적인 결과"라며 우려를 표했다. 

박진백 부연구위원은 "소득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부모에게 물려받거나,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 둘 중 하나지만 부모님을 통해 부를 물려받는 경우는 소수"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 통계를 보면 1986년부터 장기적으로 우상향했다. 집에 투자하면 계속 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근거"라며 "그러다 2022년 들어서면서 이런 자산 우상향 신화가 깨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연구위원은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변동성을 원인으로 꼽으며 "변동성에만 기댈 수밖에 없다보니 어디 집값이 오른다고 하면 우르르 몰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사회 전반적으로 자산에 의한 스트레스가 줄어들려면 자산 변동성이 줄어드는 게 선행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제도로 불확실성 줄여줘야"

두 전문가들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불안전성이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핌 조사에서 청년들은 꿈을 이룰 수 없는 이유로 ▲주거 불안(72.3%) ▲소득·자산 불평등(70.5%)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69.9%) 등을 꼽았다.

최 교수는 "변동성,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일수록 변동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제도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라며 "청년 세대에게 자원을 더 연결해 주고 안정된 제도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부연구위원도 여기에 동의하며 "(부동산 시장 등) 변동성이 커서 예측이 불가능 하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라며 "부동산 시장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예측 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