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체코 정부의 신규 원전 사업 입찰이 한국과 프랑스 2파전으로 좁혀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해 원자로를 기존에 계획한 1기에서 4기로 늘리고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에 오는 4월 15일까지 입찰 수정본을 요청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
당초 입찰은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까지 3파전이었으나 체코 정부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체코 정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입찰을 원했으나 웨스팅하우스가 제출한 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없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웨스팅하우스가) 제출한 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MW) 이하급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후한 기존 원전에 점차 늘어나는 전력 소비 등의 이유로 원자로를 늘리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체코 정부는 원자로를 4기로 늘려 건설할 경우 원자로당 단가를 4분의 1까지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원자로 추가 건설은 최종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 이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입찰을) 바탕으로 공급 업체를 선정하고 더 많은 원자로를 건설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오는 5월 말까지 입찰 평가를 마치고 6월에는 원전 건설 업체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로 추가 건설 여부 결정은 이보다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