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혹 회피해보려는 무책임한 모습 보여"
"매표 행위 관련된 이들 모두 엄정한 법 심판 받아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으로 기소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이 시작되는 것을 두고 "사건의 정점에 있는 송 전 대표의 재판은 민주당 내 금권선거 관행과 도덕성 파탄의 실체를 밝히는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종형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전당대회' 사건 직후 '증거인멸', '국민 선동'으로만 일관하며 진실을 가리고 변명으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회피해보려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맹폭했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문종형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2024.02.02 rkgml925@newspim.com |
문 부대변인은 송 전 대표를 겨냥해 "최근에는 검찰 해체를 주장하며 옥중 창당 선언을 하는 등 기이한 행보로 많은 국민에게 실소와 충격을 주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표 행위라는 중대한 범죄 행위 앞에서도 반성 없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송 전 대표의 모습은 나락으로 추락한 민주당 내 윤리의식과 도덕성의 현주소를 드러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 부대변인은 "돈봉투를 살포한 이들뿐만 아니라 이제 받은 이들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검찰의 출석 요구에 '총선까지 일정이 빡빡해 못 나간다'라는 핑계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정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등장한 '돈봉투 살포' 매표 행위에 관련된 이들 모두 반드시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으로 기소된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재판이 이날 시작된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본인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부외 선거자금 5000만원을 수수하고 윤 의원에게 국회의원 교부용 명목으로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 총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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