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공동 창당대회...이준석·금태섭도 참석
조응천·이원욱은 불참 "묻지마 통합 이율배반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와 김종민 의원 등 탈당파 의원들의 '미래대연합'이 '새로운미래'로 공동 창당했다. 다만 김 의원과 함께 주축이 된 조응천·이원욱 의원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은 4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당명은 당원 선호도 등을 감안해 새로운미래로 정해졌고 당대표는 이 전 대표와 김 의원이 공동으로 맡게 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2.04 pangbin@newspim.com |
당의 상징색은 힘을 함께 합쳐 큰 바다로 간다는 의미의 프러시안 블루와 새싹, 나무뿌리 등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라이트 그린으로 결정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연설에서 "뜻하지 않게 중책을 맡았다. 여러분의 지엄한 명령이기 때문에 미처 거절하지 못했다"며 "명령을 엄숙하게 받아들이면서 신명을 바쳐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무능하고 타락한 정권과 야당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지나나 2년 동안 처절하게 목격했다"면서 "모든 것이 불안한 윤석열 정부를 가장 준엄하게 심판하고 부패와 부도덕의 늪에 빠진 민주당을 대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꺠뜨리는 일, 그것이 우리 새로운미래의 당면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누가 주도권을 잡고 의석수를 많이 얻는 것보다 대통합을 말하는 민심에 응답하는 것"이라며 "양심과 민심의 정치로 국민을 믿고, 민심을 믿고 전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참석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04 pangbin@newspim.com |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 제3지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창당을 축하하고 제3지대 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금태섭 대표는 "지난 한 달간 제3지대의 모습은 주도권 다툼이었다. 신당이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희망을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기존의 양당체제를 깨고 제3지대가 힘을 모아 정치의 새로운 전망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다만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가진 이견이 작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합치면 이긴다는 이야기에 거리를 두고 얼마나 빠르게 공통분모에 합의할 수 있느냐를 바탕으로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응천, 이원욱 의원은 행사에 불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이다.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나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오히려 오늘 저희 선택이 올바른 정치를 위해 민주당을 떠난 청년들이 앞으로 더 크게 역할할 수 있는 대통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왼쪽부터), 김종민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2.04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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