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인민은행이 5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p) 인하하는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로 인해 1조위안(약185조4000억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판궁성(潘功勝)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2월 5일부터 예금 지준율을 0.5%p 내릴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판궁성 행장이 말한 조치가 5일 시행된 것.
당시 판궁성 행장은 "올해는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운영해 합리적이며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사회융자 규모와 통화공급량을 경제성장 및 물가 수준 예상 목표에 맟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준율 인하가 시행되자 시장에서는 환영하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광다(光大)은행측은 "올해 초부터 지준율 인하가 예상되어 왔지만, 인하폭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것이었다"며 "이번 지준율 인하가 중국 내 소비, 투자는 물론 부동산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팡밍(龐溟) 글로벌 부동산금융업체인 존스랑라살(JLL) 중국 대표는 "0.5%p 지준율 인하는 올해 초 빠른 시기에 이뤄졌고, 그 폭 역시 크다"며 "시장 심리를 호전시키기에 충분하고, 그 효과 역시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p씩 4차례 인하한 바 있다. 이날 지준율 인하로 인해 중국 금융권의 평균 지준율은 6.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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