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블링컨, 5번째 중동행...'휴전-친이란 무장조직 때리기' 병행 시금석

기사입력 : 2024년02월06일 01:29

최종수정 : 2024년02월06일 07:13

블링컨, 사우디 이집트 이스라엘 방문하며 휴전 중재
전후 2국가 체제, 사우디-이 수교 밑그림도
친이란 무장세력 공격해도 확전 않겠다는 설명도
美의 중동 재편을 위한 두마리 토끼 잡기 주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5번째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을 잇달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친이란 무장세력들에 대한 본격적인 군사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이때문에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과 전후 처리까지 구체화하는 동시에,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무장세력에 대한 무력 응징을 통해 이란을 견제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에 국제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과 인질 석방,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차례로 순방하는 사우디와 이집트, 카타르는 모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현재 중재국 정부들과는 대체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교환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100여명에 이르는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은 60일 정도의 휴전과 팔레스타인 포로 상당수를 석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는 최근 극우 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측에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를 위해 일정 기간의 휴전을 수용하도록 압박해왔다.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개전 초기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 지지에 불만을 품고 이탈하고 있는 미국 내 아랍계 및 진보 성향 지지층의 표심까지 고려한 행보다. 

한편 하마스는 전면 휴전을 요구하며 아직 중재안에 확답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러졌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순방을 통해 기존 중재안을 토대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요구를 일부 반영해가며 최종 타협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지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이는 전후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이스라엘이 공존하는 이른바 '2국가 해법'과 중동의 맹주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성사시키는 것을 골자로 삼고 있다.   

중동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배경에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블링컨 장관이 이같은 중재 노력과 함께 중동 국가들에게 미국이 친이란 민병대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을 중동 지역에서의 전투 확대로 해석하지 말라고 설명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예멘의 후티 반군과 이라크, 시리아 지역의 친이란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것은 미군과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이들의 군사 역량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일 뿐, 이란과의 전면전 등 중동 전체로의 확전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란 의미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4일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과 관련, "미국이 중동을 재편하기 위한 노력으로 외교와 군사 행동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중동의 외교적 난제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