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자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원천 배제"
"부적격 해당 않는 범죄 경력은 도덕성 평가 반영"
"약세 지역 3회 이상 낙선도 조정 지수 적용"
"구 이동은 동일 지역구…감산 대상"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공천신청자 849명 중 29명이 부적격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의 경선 득표율 15%를 감산하는 방침을 예외 없이 적용하기로 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30 leehs@newspim.com |
정 공관위원장은 "오늘 최종적으로 결론을 냈는데 공천 신청자 849명 중 29명이 부적격 대상자로 확정됐다"라며 "부적격자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면접에 참여시키지 않는 등 공천 심사 과정에서 원천 배제한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부적격에 해당하지 않는 범죄 경력 등은 도덕성 평가에서 감점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부적격자 명단은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부적격자 중 현역 의원이 있나'라는 질문에 "부적격자는 밝히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정 공관위원장도 "부적격자라 하지만, 훌륭한 분이 많고 우리 당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이니 그분들도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페널티'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라며 "행정구역 개편으로 유권자 변동이 있는 지역구, 당 약세 지역, 타당 소속 당선 포함 지역구의 다선 의원 등을 모두 예외없이 적용하기로 의결했다"라고 말했다.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조정 지수도 당 약세 지역 3회 이상 낙선자를 포함해 예외 없이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 정 공관위원장은 "정치 신인들의 진입장벽을 최소화해 국민이 바라는 세대교체 구현을 위한 공관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지역구를 옮긴 경우도 동일지역 3선 페널티가 적용되나'라는 질문에는 "지역구 쪽에서 구 등을 이동하는 건 동일 지역구로 봤다"라며 "대구 같은 데서는 동일 지역구에서 이동한 경우에는 감산 대상"이라고 했다.
공관위는 행정구역 변경에 대해서도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선거구가 변경됐기 때문에 동일 지역으로 보면 안 된다는 이의신청이 있었는데 그 어떤 경우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관위는 탈당 경력자 페널티에 대해서는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장 사무총장은 "탈당 경력 감산 적용과 관련해서는 오늘 논의가 있었지만, 결론을 못 냈다"라고 밝혔다.
또 회의에서 정치신인 가산점 기준도 의결됐다. 공관위는 주요 당직 경험 및 공직선거(당내경선) 출마 경험 등에 있어 타당 소속 경력을 보유한 자는 정치신인이 아닌 자에 포함하기로 했다. 장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이든 경선 참여든 우리 당에서의 경력뿐 아니라 타당의 경력도 모두 포함해 정치신인이 아닌 자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공관위원장은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를 보여드리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을 담아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거점 선거구를 논의했고 메인 컨셉은 '미래 모자이크'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은 '대한민국 1번지', 경기·인천은 '기회', 충청은 '성장', 부산·울산·경남은 '함께', 호남은 '동서 화합'이라는 가치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다채로운 인재를 공천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공관위는 서류를 통과한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면접을 실시한다. ▲13일 서울·제주·광주 ▲14일 경기 1·인천·전북 ▲15일 경기 2·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경남·경북과 경남 밀양시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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