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따라 4개 그룹 나뉘어 연 1억달러씩 지급
한국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2그룹 포함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LIV골프 뺨치는 돈잔치를 벌인다. PGA투어는 8일(한국시간) "투자 컨소시엄 스트레티직 스포츠 그룹(SSG)에서 투자받은 30억 달러(약 4조원)로 설립하는 영리법인 PGA투어 엔터프라이즈 주식 9억3000만 달러(약 1조2329억원)를 내년부터 193명의 PGA소속 선수한테 2030년까지 해마다 1억 달러씩 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가 선수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주식 분배 계획이 밝혀졌다. 모너핸 커미셔너의 설명에 따르면 선수의 PGA투어 평생 경력, 최근 5년 성적과 선수 영향력 지수(PIP) 등을 따져 4그룹으로 나누어 주식을 차등 분배한다.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 [사진 = PGA] |
1그룹은 36명으로 전체 주식의 80%를 몰아준다. 이들 36명이 받는 주식은 7억5000만 달러(약 9947억원)에 이른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 저스틴 토머스 등 그동안 LIV 골프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PGA투어를 지킨 정상급 선수들이다.
최근 3년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한 64명은 2그룹에 편성된다. 이들에게는 7500만 달러(약 994억원)가 돌아간다.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는 2그룹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PGA투어 카드를 가진 선수 가운데 2그룹에 들어가지 못한 57명은 3그룹으로 3000만 달러(약 398억원)를 받는다. PGA투어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원로 36명을 뽑아 4그룹으로 묶어 3000만 달러의 주식을 나눠준다.
PGA투어는 지난 1일 프로스포츠 구단주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 SSG로부터 30억 달러를 투자받아 영리법인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