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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바뀐 드롭 규정 까먹어... 2벌타 받은 매킬로이

기사입력 : 2024년02월02일 12:09

최종수정 : 2024년02월02일 12:36

언플레이어블 선언후 '직후방 한클럽 이내' 어겨
선두권 달리다 트리플 보기... 중위권으로 떨어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에겐 두 타를 잃는 더블 보기는 치명적이다. 최종 라운드에선 몇 억원, 또는 몇십 억원을 날릴 수 있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바뀐 규정을 까먹어 더블 보기나 마찬가지인 2벌타를 받았다. 대회 첫날인 게 불행 중 다행이다.

매킬로이가 2일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첫날 7번홀에서 티샷한 공을 바라보고 난감해 하고 있다. [사진 = PGA]

골프에서 '대형 사고'는 흔히 티샷 실수가 도화선이다. 매킬로이는 2일(한국시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 7번홀 티잉 구역에 섰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14번째 홀인 5번홀(파3)까지 보기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6언더파를 몰아치다 6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해 '바운스백'이 필요했다. 장타자 매킬로이는 강한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훅 먹은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왼쪽 나무 아래 떨어졌다. 언플레이어블(1벌타)을 선언 뒤 직후방에서 서드샷을 했다. 공은 그린 앞까지 왔고 4온 2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보기가 트리플 보기가 됐다. 드롭 과정에서 2023년 바뀐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추가 2벌타를 받았다. 바뀐 규칙은 언플레이어블 상황에서 홀과 공이 놓였던 지점을 연결한 가상의 직후방 선상에서 임의의 기준점을 정한 뒤 그 선상에서 한 클럽 이내 구역에서만 드롭해야 한다. 어기면 2벌타를 받는다. 이전 규칙은 직후방으로 나와 기준점을 정하면 한 클럽 이내 구역 어떤 지점에서도 드롭이 가능했다. 매킬로이는 바뀐 규정을 잊고 옛날 방식대로 드롭했다. 매킬로이는 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6번~8번홀 3홀에서 5타를 잃었다. 6언더파 선두권에서 1언더파 공동 39위로 추락했다.

[캘리포니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가 2일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첫날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24.2.2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공을 칠 수 없는 상황이라 언플레이블을 선언했다. 2023년 1월에 규칙이 바뀌었는데 그 사실을 잊은 채 2019년 규칙을 생각하며 드롭했다"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DP월드투어에서 2024시즌을 출발한 매킬로이는 두바이에서 열린 2대 대회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할 만큼 샷감각이 좋아 올해 첫 PGA투어인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에 오를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공동 9위로 마친 2019년 US오픈에서 이후 5년 만에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라운드한 매킬로이는 이날 샷감각은 좋았다. 티샷은 평균 318.5야드를 보냈다. 퍼트수가 31개로 많은 편이었으나 페어웨이 적중 71.43%, 그린적중 77.78%로 평균 이상이었다. 다만 캐디라도 까먹은 규칙을 알려줬다면 2벌타는 없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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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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