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예상보다 적었다. 그만큼 고용시장이 기대보다 지지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9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2만건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미국 리크루팅 행사.[사진=블룸버그] 2023.12.21 mj72284@newspim.com |
최근 기술 및 미디어 업계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대규모 감원 바람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고용난에 시달린 기업들이 해고를 망설이고 있는 데다, 3개 분기 연속 연율로 3%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근로자 생산성 증가, 인건비 부담 완화 등으로 기업들이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월 21∼27일 주간 187만1000건으로 한 주 전에 비해 2만3000건 줄었다. 기존 실직자들이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를 구했다는 의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35만3000명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18만7000명을 두배 가량 웃돌았다. 미국의 1월 실업률도 3.7%로 8.8%로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미국에서 고용과 소비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굳이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3월 첫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금융 시장에서도 이제 5월 금리 인하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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