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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남 "변화는 '목숨' 내놓는 거지만 오늘도 나는 비틀고,뒤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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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화랑 페로탕서울서 'Forme d'esprit'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샛길' 걷는 예리한 작업
특유의 설치적 회화, 전세계 곳곳에 영구소장

[서울 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국내외 수많은 미술가들이 설치와 영상, 오브제와 개념미술로 방향을 튼지 오래다. 최근엔 인공지능(AI)과 NFT를 활용한 첨단 디지털아트도 요란하다. 그럼에도 클래식한 미술장르인 회화의 유용성을 믿고, 끈질기게 회화작업을 이어가는 작가가 있다. 뉴욕을 무대로 활동 중인 이상남(Sang Nam Lee) 작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이상남(Sang Nam Lee), Forme d'esprit (H29), 2022. Acrylic on panel 182.9x152.4x4cm Photo:CJY studio.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2024.03.04. art29@newspim.com

이상남은 '회화 무용론 시대'에 오히려 끈질기게 회화를 붙들고 있다. 그는 "회화로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회화는 모든 걸 포용할 수 있다"는 이상남은 사람들이 회화작업을 끝까지, 아니 절벽 아래로까지 밀어붙이지 않기 때문에 회화 무용론이 나온다고 말한다.  

이상남이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다국적 화랑인 페로탕 서울에서 'Forme d'esprit'(마음의 형태)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페로탕(Perrotin)갤러리는 파리·뉴욕·홍콩·도쿄 등 세계 7개 도시에 지점을 둔 프랑스계 글로벌 화랑이다. 해외 메가갤러리 중 가장 먼저 서울에 지점을 낸 페로탕은 그간 정창섭·박서보·김종학·이배 등 기라성같은 한국 작가를 국제 무대에 소개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이상남의 '날선 페인팅'에 주목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이상남(Sang Nam Lee), Blue Circle No.4, 1993. Acrylic on canvas. 122x92cm Photo:CJY studio,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2024.03.04 . art29@newspim.com

페로탕 서울 지점이 한국작가 개인전을 여는 것은 지난 2019년 박가희 개인전 이후 이상남이 두번째다. 오는 3월 16일까지 열리는 전시에 이상남은 1990년대부터 2023년까지 40여년 예술적 궤적을 조망하는 대표작 13점을 내놓았다. 

이상남은 "페로탕은 제 작업을 6년 여간 지켜보며 분석하다가 작년에 전시 제의를 해왔다"고 했다. 페로탕에서의 이번 개인전으로 이상남의 이름과 작품세계는 국제적으로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이상남(Sang Nam Lee), 'Forme d'esprit (J264)', 2014. Acrylic on panel.162x130x4cm Photo:CJY studio.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2024.03.04. art29@newspim.com

이번 개인전은 한 곳에 고인물처럼 되길 거부하고, 끊임없이 기존작업을 허물고 뒤엎으며 비틀어온 이상남의 작가적 태도를 확인케 한다. 그 스스로 "바뀐다는 건 목숨을 내놓는 것"이라 고백하면서도 오늘도 변화와 뒤집기, 비틀기를 거듭한다. 페로탕에 걸린 작품들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합리와 비합리, 아날로그와 디지털, 회화와 건축, 미술과 디자인 사이의 '샛길'을 걸으며, 그 좁고 고독한 길에서 치열하게 작업하는 이상남의 예술세계를 음미해보게 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나와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상남은 1996년 소호의 엘가 위머 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과 이듬해 서울 현대화랑에서 귀국전을 가졌다. 수수께끼같은 기호와 이미지가 이어지는 이상남의 그림은 '회화의 재현성'에 익숙했던 당시 관객들에겐 낯설고 이질적이었다. 그럼에도 두 전시는 비평적으로도, 또 상업적으로도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뉴욕 전시는 메이저 신문과 잡지인 '뉴욕타임스','아트 인 아메리카'가 다뤘고, 서울 전시는 출품작이 매진되는 사태를 빚으며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니 그 감각적이고 세련된 작업을 조금씩 변주하면서 안온함을 즐길 법도 하건만 이상남은 거꾸로를 택했다. 스스로를 회의하고, 부정하며 또다시 미답지로 떠난 것이다. 마음을 곧추잡고, 스스로를 버리면서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스스로를 새롭게 발견하곤 했다. 익숙한 것에서 빠져나와 '별짓'을 하는 게 예술이라는 신념 때문이었다.

이상남의 이같은 생각은 아일랜드계 영국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 작업에 대해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언급한 '어긋나게 하기, 비틀기, 겹치기'와 일맥상통한다. 서구 근대이성의 오랜 지적 전통인 '경험론'과 '관념론'을 비판해온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개념에 그 역시 동의하기 때문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강남구 도산대로의 페로탕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이상남의 개인전 '마음의 형태' 전시전경. Photo: CJY Studio.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2024.03.04 art29@newspim.com

이상남은 대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도미하기 전인 1972년과 1974년 '앙데팡당전'에 참여하면서 당시로선 매우 혁신적이었던 사진매체를 활용한 '창문'시리즈를 선보여 각광받았다. 1970년대 중반 대구를 기반으로 일어난 실험미술운동인 '대구현대미술제'에도 초대되었고, 1979년에는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국제적 행보를 넓혀나갔다.

이어 1981년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에서 열린 'Korean Drawings Now'라는 그룹전에 참여하면서 이상남은 뉴욕으로 본거지를 옮기게 된다. 20대였던 새내기 작가로선 엄청난 도전이었다. 이후 뉴욕에서 이상남은 한국서 선풍적으로 몰아치던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이 뉴욕선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음을 목도했다. 대신 독일표현주의, 신표현주의 회화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는 다양한 개념과 미술가, 미술기관이 '멜팅 팟'처럼 뒤섞이고 범람하는 뉴욕 미술계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자신의 미술언어의 방식을 암중모색했다.

이상남의 초기 뉴욕시기는 그의 작업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뉴욕에서는 대안공간이 융성하기 시작하고 페미니즘미술, 제3세계 미술, 식민주의, 탈식민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의 비평이론이 미술계를 휩쓸었다. 이 때 이상남은 '기하 추상회화'를 통해 마침내 답을 찾았다. 그가 뉴욕초기 그렸던 이미지의 형태는 낯설고 이질적인 기호들로 가득차 있다. 점, 선, 면의 기하학적 형태로 짜여져 있지만 정확한 형체를 파악하기 어려워 의문부호를 던지게 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스튜디오의 이상남 작가. Photo Yongjoon Choi.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2024.03.04. art29@newspim.com

뉴욕 시절 이상남은 박이소가 운영한 마이너 인저리의 기획전과 박경이 창립한 스토어프런트의 전시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그의 작품은 회화의 세계와 프레임 밖의 세계를 분리했던 모더니즘 시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상남에게 회화는 우리의 삶의 공간과 건축공간, 사회적 이슈가 서로 교차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얽힌 세계관을 구축하기에 이른다.

이 시기 이상남은 회화가 건축적 공간 안에서 현상학적으로 새롭게 자리잡길 바라며, 특유의 '설치적 회화'를 정립해 나갔다. 즉 회화가 미술관이나 화랑 벽에 내걸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건축과 디자인 또는 주변공간과 관계 맺으며 확장하는 것을 다각도로 실험했다. 자신의 회화에 등장하는 문자나 기호들이 우리의 일상과 다층적으로 얽히면서, 존재 자체에 대한 철학적 사유로 이어지길 소망했던 것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강남구 도산대로의 페로탕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이상남의 개인전 '마음의 형태' 전시전경. 3월16일까지. Photo: CJY Studio.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2024.03.04 art29@newspim.com

이상남의 작품은 흔히들 '기하학적 추상화'로 분류한다. 그러나 그는 그런 분류에 머물길 거부한다. 자신의 작업은 '추상을 추상화하는 것'이라는 그는 작품 속 이미지의 형태도, 내용도 고착된 관계를 끝없이 부정하면서 생기는 '의미의 균열과 파열'이라고 했다. 이상남이 빚어낸 이 균열은 때로는 긴장과 위트를 유발해 흥미를 더한다. 

물론 이미지 사이 사이로 보이는 형상, 이를테면 교각이라든가 바퀴 같은 도시 속 도상과 인간문명이 남긴 부호들이 파노라마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하학적 형태로 만들어진 음표들의 행진과 색채와 형태로 에너지 흐름을 드러내는 주제들은 경쾌한 리듬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어느순간 그 기호와 색채는 재현의 문법에서 슬쩍 비켜가며 이탈한다.

이렇듯 이상남의 회화 속 기호는 난해하고 비의적이며 신비롭다. 그는 이미지를 화면에 고정하지 않는다. 관객이 무슨 형상인지 알아챌 것같으면 어느새 형태를 뭉개고 교란시킨다. 정연심 홍익대학교 교수는 "이상남이 선택한 형태들은 기호가 되어 여기와 저기를 끊임없이 부유하며 자리잡기를 거부하는 '유목민적 존재들'이다. 그의 작품 속 이미지들을 기호라고 여긴다면 그 기호들은 한 곳에서 자리잡고 이야기를 만들며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정착하지 못하는 노마드적인 존재로서 여기와 저기를 연결하고 얽히게 만들어 나간다"고 평했다.

이상남은 스스로를 이동하며 존재하는, '표류적 존재'로 인식한다. 그의 회화가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며 '얽힘의 공간'으로 보이는 것도, 그의 작품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인공지능과 자기생성 이미지와 연결해도 더없이 자연스러운 것도 그의 회화가 품고 있는 '표류하는 이미지'라는 본질 때문이다.

지난 40여년간 이상남이 매일매일 그린 드로잉 다이어리는 부유하는 기호들로 가득하다. 또 그 드로잉 속 부호들의 근간이 된 이미지들은 드로잉의 10배가 넘는다. 엄청난 레퍼런스가 컴퓨터 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이미지를 곱씹어 작업하되, 형태가 고정돼 이미지가 가독성을 지닐 때 이를 뭉그러뜨린다. 애써 구현한 이미지를 다시 부정하는 회화적 단계를 거듭하는 것이다.

이렇듯 이상남이 고정관념과 전통을 부정하며, 비틀고 겹치고 어긋나기를 반복하는 것은 그 과정이 작가 스스로 무척 흥미롭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같은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 작품의 의미는 더욱 풍부해지고, 다양한 사고들이 뒤섞이며 배타성에서 벗어나게 된다. 결국 이상남의 작품은 그가 살거나 지나온 도시, 장소의 풍경, 살아온 삶의 궤적과 긴 여정(일명 '롱 저니')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추상풍경'이자 '마음의 풍경화'라 할 수 있다. 

이상남의 작업은 제작과정 자체도 남다르다. 지구상 그 어떤 작가도 이렇게 힘들고, 엄격한 과정을 고집하진 않을 것이다. 초기에 그는 손으로 프로토타입 형태를 만들고 이를 평면 안으로 옮겼다. 그러나 점차 컴퓨터를 이용해 프로토타입을 만듦으로써 더 많은 이미지를 추출하기에 이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채호기 시인이 쓴 책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의 표지. 채호기가 오랫동안 감응해온 화가 이상남의 작품세계가 1,2부로 나눠 수록돼 있다. 260쪽. 난다 펴냄 .2024.03.04 art29@newspim.com

'상감세공'에 비견되는 작업과정은 패널에 아크릴물감을 칠하고 옻을 입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곤 사포로 표면을 문지르고, 다시 붓으로 색을 입히는 과정을 수십, 수백 번 반복한다. 작가가 손작업의 흔적을 지우고, 그리는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는 것은 '인공적인 매끈한 색덩어리', 즉 어머어마한 '색두께'를 만들기 위해서다. 백여 차례의 사포질과 칠하기 끝에 만들어진 색덩어리는 주위의 빛을 빨아들이면서 그 빛을 다시 강렬하게 발산한다. 그 예리함과 강렬한 아우라에 관람자는 눈이 베일 지경이다. 작품을 마주한 관람자가 현혹되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이상남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 전경과 후경이 만나고 충돌하며 하나가 된다. 불가사해한 카오스의 시대에, 이상남 회화는 '아이러니의 연속'을 보여준다. 그 아이러니를 즐기고, 해석하는 것은 관람자의 몫이다. 이상남 자신도 "내 그림은 관람객의 감상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상남은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상파울루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세비아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뉴욕·워싱턴DC·암스테르담·벤쿠버·도쿄·서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폴란드 포즈난 신공항 로비의 초대형 벽화, 경기도미술관, KB타워, 주일 한국대사관 등에 대형 설치회화가 영구소장돼 있다. 

한편 이번 페로탕 서울에서의 이상남 개인전에 맞춰 채호기 시인이 쓴 책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이 난다(대표 김민정)에서 출간됐다. 시인 채호기가 감응해온 화가 이상남의 작품세계가 1부 '감응의 회화, 정교함과 뭉개짐'(이상남 작품에 대한 단상), 2부 '대담:말이 되지 않는 걸 말이 되게 하라'로 나눠 수록돼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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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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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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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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