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6주 휴전안 협상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습에 대해서는 민간인 보호를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 "가자지구에 최소한 6주 동안 전투 중단이 개시될 것"이라며 "이 시간을 이용해 더 항구적인 것(평화)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6주 휴전안을 협상 중이라는 최근 언론 보도들을 확인한 것이다.
양측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약 130명으로 추정되는 남은 인질을 모두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자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일부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6주 동안 전투를 중단하는 것이 골자다.
휴전안을 검토 중인 하마스 지도부는 일시 휴전에 돌입하기 전 영구 휴전안 조건 마련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완전 제거를 목표로 삼은 이스라엘은 영구 휴전안에 난색을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도 양측 입장에 "간극이 존재한다"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협상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100만 명이 넘는 그곳 사람들의 안전과 지원을 보장할 믿을만한 계획 없이 라파에서의 대규모 군사 작전은 진행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알렸다.
최근 가자지구 남부 제2 도시 칸유니스에서 하마스 조직을 해체한 이스라엘군은 현재 이집트 국경을 맞댄 최남단 도시 라파에 공습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7일 전쟁 개시 이래 2만 8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으로 라파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한다면 더 큰 민간인 사상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라파는 전체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 명의 절반 이상이 대피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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