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남산'에 신세계인터 화장품 개발부서 이전
교육·문화 어우러진 신개념 인재육성 공간
"박물관이야? 호텔이야?" 고풍 디자인에 '핫플'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세계그룹이 심혈을 기울여 완공한 장충동 도심 연수원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개발부서가 둥지를 틀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이노베이션본부는 지난 2일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문을 연 장충동 '신세계 남산'으로 이전했다.
'신세계 남산' 근무 인원은 100여 명이다. 개발부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본사인 청담동 사옥에 입주해 있었으나 연구시설 확장과 사무환경 개선을 위해 사무실을 이전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모두 서울 네 곳에서 사무실을 가동한다. 청담동 사옥에는 해외패션·지원·기획·브랜드사업본부가, 청담스퀘어는 국내패션본부, M빌딩에는 자주사업본부가 각각 들어서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고기능성 자연주의 화장품 '연작', 2020년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로이비', 2022년 기능성 샴푸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JUST AS I AM)'을 론칭했고, 2020년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가 증가함에 따라 상품 개발과 연구에 대한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며 "신상품 개발 인력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자 물질 개발을 위해서 기술혁신센터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세계 남산' 1층 로비 전경 2024.02.14 syu@newspim.com |
'신세계 남산'은 용인에 이은 신세계그룹의 두 번째 연수원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도심 연수원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손에서 완공된 만큼 박물관이나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내·외관이 특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카페와 레스토랑은 최근 SNS에서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로 임직원을 위한 첨단 교육시설은 물론 공연과 각종 행사가 가능한 다목적홀, 일반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으로 이뤄져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7층을 사용한다.
이 부지는 당초 이마트가 연수원을 짓기 위해 지난 2013년 매입한 곳이다. 하지만 인허가 지연으로 사업이 지체되다 2020년 ㈜신세계에 637억원에 양도, 지난해 10월에서야 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창립 30주년 행사를 이곳에서 열었고, 12월 신세계프라퍼티의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도 같은 곳에서 열렸다. 임직원들만을 위한 각종 문화 행사도 함께 열리고 있다.
신세계는 당초 경기도 용인 연수원에서 그룹 전체 교육 사업을 담당해 왔으나, 수용 능력 초과는 물론 서울 도심과 이동시간도 길어 불편을 겪어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남산이 완공되기 전에는 창립 기념행사 등을 용인 연수원에서 진행하면서 이동 시간 등에 불편이 따르기도 했으나 도심 연수원 완공으로 이동이 수월해 졌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특히 서울 중구청과 협의해 5층 전망 공간을 공개, 일반 시민도 5층으로 곧장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산 전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5층 전망대에서는 남산과 남산타워, 서울신라호텔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 남산'을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신개념 인재육성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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