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인천의 종합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에 있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속 전공의 50명 전원은 이날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에 있는 유일한 대학병원인 국제성모병원에는 레지던트 31명과 인턴 19명 등 50명의 전공의가 근무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관계자는 "조만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 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19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 모습. 2024.02.19 pangbin@newspim.com |
앞서 인천에 있는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의 전공의 14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들 병원들은 응급 의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날까지(오후 6시 기준) 인천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사직서 제출은 길병원 전공의 196명 중 42명, 인하대병원 158명 중 64명, 인천성모병원 92명 중 3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병원은 응급실과 수술실 운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병원은 중증 환자 위주로 응급실을 운영하고 경증 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기로 했다. 또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응급환자나 암 환자를 먼저 치료한다는 방침이다.
각 병원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역 의과대학 학생들의 동맹 휴학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하대 의대 학생회는 단체 휴학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없으며 가천대도 휴학 신청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하고 각 병원에는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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