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을지대병원·충남대병원 등 전공의 240명 사직서 제출
일부 외과 수술 일정 연기도...당장 업무 공백 없지만 장기화 우려
대전시 "비상진료체계 수립 중...국군병원 활용 방안 모색"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적으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가운데, 대전 지역 대형병원에서도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어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대전성모병원, 을지대병원, 충남대병원 등에서 인턴 및 레지던트 등 전공의 24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이날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미 오는 19일 전공의의 총파업을 가정한 채 내부에서 수술 스케줄 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의 모습. 2024.02.19 pangbin@newspim.com |
이에 따라 지역 내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시는 비상대응팀을 운영해 사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지역 내에서 다수 전공의 사직으로 수술 분야 등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비상진료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필수 의료 분야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군병원 등 공공병원으로 연계해 진료에 차질없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 의료계에서도 인원 공백으로 수술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보이나 외래 등 진료에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성모병원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레지던트들이 동원되는 외과 등에서 수술이 밀리고 있으나 외래 등 진료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또 현재 사직서를 제출했음에도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일부 남아있어 당장의 업무 공백은 차질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의료 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가동,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비상 의료 인력 투입 검토, 군의관 파견 등 내부 단속에 나서며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 시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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