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선서' 대로 국민 섬기고 국가에 봉사해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박성재 신임 법무부 장관이 20일 "검사 스스로 자세를 가다듬고 사명감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신임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사들의 정치 행위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매우 따갑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
박 장관은 "멀리 갈 것 없이 검사들이 '검사 선서'를 다시 읽고 검사의 직에 나서며 약속했던 마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선서한 대로 검사에게 부여된 막중한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새롭게 다짐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검경 수사권을 조정하는 법안이 시행된 이후 수사와 재판의 지연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 간의 사건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사건 떠넘기기, 부실 수사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민생 범죄 수사에 대한 대응력과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다수의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민생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재판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제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모색하는 등 심도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고 무엇보다 우리의 업무 자세를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범죄, 이상동기 강력범죄 등 주요 민생범죄에 대한 범죄 대응 역량 제고를 강조하는 한편, 마약이나 청소년 온라인 도박 등 중독범죄에 대해선 처벌뿐만 아니라 치료·재활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의 법질서 확립을 책임지고 있는 법무부에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공직을 떠난 지 6년여 만에 국민과 국가를 위해 다시 헌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부여받아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법무 가족 여러분을 직접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고 마음이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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