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민생토론회서 현장 행정 강조
최 부총리, 위키피디아 방식 플랫폼 고안
"오는 29일부터 시작…과제 30개 게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국민과 기업 의견을 반영해 경제정책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이른바 최상목 부총리표 '위키피디아(Wikipedia)'가 오는 2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가 온라인 플랫폼에 정책을 게재하면 국민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수정해 나가는 방식이다.
다만 당초 구상했던 실시간 업데이트 방식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해 2주로 기간을 늘렸다.
22일 기재부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기재부 홈페이지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 플랫폼이 오픈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02.22 plum@newspim.com |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앞으로의 경제 정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을 벗어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위키피디아'를 언급했다. 위키피디아는 백과사전 형식의 온라인 웹사이트로 누구나 정보 등을 업로드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참여한다는 점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현장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기조에 발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정책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직접 의견을 개진하면 정부가 이를 반영하는 '쌍방향 정책 수립'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기재부는 최상목표 위키피디아 구축을 조속히 완료하고 29일 홈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다만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국민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업데이트하는 기간을 실시간에서 2주로 연장했다.
정책과제도 30개 주요 과제를 선정해 우선 공개한다. 이 과정에서 정책을 담당하는 사무관·주무관들이 국민 이해를 돕기 위해 '쇼츠(Short)' 영상을 찍고 이를 업로드한다. 정책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기재부의 정책 쇼츠는 청년보좌역과 2030자문단인 '영 다이나믹스'(Young Dynamics)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를 전 부서로 확대해 모든 공무원이 참여하는 쇼츠를 국민에 직접 공개한다.
소통 플랫폼 명칭은 미정이다. 기재부는 국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로 위키(Wiki)를 넣은 명칭과 한글 명칭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어떠한 경제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소통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여기에 대한 국민의 건의가 있다면 답변을 드리고 필요하다면 의견을 반영하자는 게 취지"라며 "이에 따라 정책 쇼츠도 이슈에 맞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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