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월가 인플레 쇼크 ① '끈적한 CPI' 가라앉는 피벗 기대감

기사입력 : 2024년02월23일 14:13

최종수정 : 2024년02월23일 14:15

1월 CPI 연율 기준 3.1% 상승
주가 급락하고 시장금리 UP
슈퍼코어·주거비 또 발목

이 기사는 2월 14일 오후 4시2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초 이후 고도를 높이던 뉴욕증시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월가의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한편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뛰었다.

끈적끈적한 물가 상승이 현실로 드러났다는 의견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의 두 가지 핵심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엇박자가 뜨거운 감자다.

두 개 지표의 간극이 점차 크게 벌어지면서 피벗(pivot, 정책 전환)을 저울질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셈법을 꼬이게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2월13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에 비해 3.1% 상승했다.

연율 기준 물가 상승률은 12월 3.4%에서 일보 후퇴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9%를 웃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진 셈이다.

같은 기간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에 비해 0.4% 상승했고, 연율 기준 3.9% 뛰었다. 이는 2023년 12월과 같은 수치다.

근원CPI와 슈퍼코어 추이 [자료=미국 노동부, 블룸버그]

노동부의 공식 발표 전 시장 전문가들은 1월 근원 물가가 전월에 비해 0.3%, 전년 동기에 비해 3.7%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점쳤다.

물가 지표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다우존스 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가 1.35% 떨어지며 3만8272.75에 거래됐고, 대형주로 이뤄진 S&P500 지수가 1.37% 내린 4953.17에 마감했다. 월가는 5000선 안착을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복병으로 작용한 셈이다. 인공지능(AI) 테마주를 포함한 빅테크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0% 급락하며 1만5655.60에 거래를 마쳤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3.12bp(1bp=0.01%포인트) 치솟으며 4.317%를 나타냈다.

연초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3% 영역에 진입했던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1월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뚜렷한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이날 완만하게 상승하며 4.667%에 거래를 마감했다.

LPL 파이낸셜은 보고서를 내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피벗 기대감을 살려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는 결과물"이라며 "물가 하락의 '마지막 구간'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른바 슈퍼코어(supercore) 물가가 가장 커다란 난제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세부 항목 가운데 슈퍼코어에 해당하는 부분이 1월 0.9% 상승하며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슈퍼코어 물가는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와 에너지와 함께 주거 비용까지 차감한 부분을 말한다. 근원 물가에서 주거비를 제외한 것.

이를 통해 연준은 임금 상승이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미국 경제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한 지 오래고, 점차 많은 일자리가 헬스케어와 소매, 엔터테인먼트, 레저, 숙박, 금융, IT 및 전문 비즈니스에서 창출되는 실정이다.

이들 산업은 재화를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장 커다란 비용은 임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비스 산업의 인력 확충이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임금 상승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연준 정책자들의 목표대로 인플레이션을 연율 기준 2.0%까지 끌어내리려면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임금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슈퍼코어 물가는 좀처럼 통제되지 않는 모양새다. 노동부에 따르면 1월 해당 부문의 물가 상승률이 연율 기준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 3.9%를 상당폭 웃도는 동시에 8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 2010~2019년 사이 슈퍼코어 물가 상승률 평균치는 2.3%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셈이다.

월가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의 실력자로 꼽히는 산탄데르 캐피탈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를 갖고 "슈퍼코어 물가가 투자자들의 예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1월 수치 상승이 새로운 추세의 시작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맨해튼 소호 지역의 쇼핑객들 [사진=블룸버그]

또 한 가지 1월 물가 지표를 끌어올린 요인은 주거비다. 노동부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월 주거비는 전월에 비해 0.6% 상승했고, 연율 기준으로 6% 뛰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연준이 연말까지 주거비의 지속적인 하락을 예상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월 수치 상승이 투자자들을 긴장시킬 만 하다는 지적이다.

노동부가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주거비에 커다란 무게를 두고 있다. 전체 항목 가운데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이른다.

손성원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경제학 교수는 보고서를 내고 "주거비가 1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의 3분의 2를 차지했다"며 "주거 비용을 제외하면 1월 물가는 연율 기준 2.79%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고용시장이 탄탄하게 유지되는 상황에 물가를 연준의 목표치인 연율 기준 2.0%까지 낮추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이 회복되는 데 그치지 않고 번창하는 상황이고, 이는 다시 소비자들의 구매력 강화와 소비 증가로 이어져 물가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장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의 하락에 따른 근원 물가의 안정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1월 에너지 가격은 휘발유 가격이 전월에 비해 3.3% 떨어진 데 따라 0.9% 내림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 기류로 돌아서면 근원 물가 상승률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은 3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92%로 점친다. 기준금리가 5.00~5.25%로 25bp 인하될 가능성이 8%에 그친다는 판단이다.

트레이더들은 5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32.8%로 제시하고 있다. 25bp와 50bp 인하 가능성은 각각 62.1%와 5.1%로 집계됐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