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임기 중 "6개월 남아 있어
수사와 공수처 수사도 시작돼서
중간 교체가 법적으로 불가능해"
박정훈 대령 "명예로운 선택" 촉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김계환(해사 44기·중장) 해병대사령관 거취에 대해 "법적 임기가 6개월 남아 있다"면서 "(군 검찰·민간 경찰) 수사와 함께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도 시작돼서 중간에 교체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2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오는 4월 전반기 정기 군 장성 인사에서 김 사령관의 교체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일각에서는 김 사령관이 군 검찰과 민간 경찰,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고 군사법원 재판 출석을 하고 있어 오는 4월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김 사령관은 2022년 12월 7일 취임했다. 통상 2년의 해병대사령관 임기 중 1년 3개월을 마치고 9개월 정도 남은 상황이다.
신 장관은 "김 사령관은 (오는 12월) 임기 때까지 해병대를 지휘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안타까운 (채 상병) 장병 순직 사고 때문에 사령관이 고초를 겪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군사법원) 재판을 받으면서 (해병대) 지휘에 어려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김 사령관이 나름 성실하게 하고 있어 해병대사령부의 지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김 사령관 지휘 역량을 신뢰한다"고 김 사령관을 신임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2023년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스핌DB] |
다만 박정훈(대령) 해병대 전 수사단장은 지난 2월 1일 김 사령관과 군사법원 재판에 출석하면서 "지금이라도 해병대사령관으로서 명예로운 선택을 하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법정에서 만난 박 대령과 김 사령관은 서로에게 경례를 하며 군인으로서 예의를 갖췄다. 당시 박 대령은 "(김 사령관과) 같이 근무하면서 정말 부하를 위하고 해병대를 사랑하는 마음에 가슴 깊이 존경해왔고, 그리고 항상 충성으로 보답을 했었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얼마나 고충이 심하실까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사령관님에게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