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자금 수수 등 혐의 지난해 12월 구속
3월 4일 첫 공판 앞두고 불구속 재판 요청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에 관여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된 지 70일 만에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전 대표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18 leemario@newspim.com |
송 전 대표에 대한 보석 심문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달 4일 열리는 정식 첫 공판에서 관련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법원은 "사안이 중하고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지난달 4일 송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본인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국가산업단지 소각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관련 청탁 명목으로 4000만원을 수수한 뇌물 혐의도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5월 2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당선되기 위해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뒤 총 6650만원의 금품을 살포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송 전 대표 측은 공판준비기일에서 돈봉투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