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의장 사직서 낼 것"
"지역구 이야기는 나눠보지 못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고 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김 부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의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04 pangbin@newspim.com |
김 부의장은 입당식에서 "제가 3월 1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나고 '입당을 빨리하지 않았나'라는 언론의 질문을 받을 때 이렇게 말했다"라며 "3일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저에게는 길었다. 결정을 빨리 해야 저도 제 진로를 택할 수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거기에 대한 일정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라면서 "여태껏 저를 뽑아준 영등포구민과 저를 4선까지 만들어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왔듯 앞으로도 생활 정치, 주변 발전을 위해서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영주 부의장을 국민의힘에 모시게 돼서 대단히 기쁘고 너무 환영한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김영주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이고 합리성을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 온 큰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그 점에서 저와 국민의힘의 생각과 너무나 같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더 유능해지고, 더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라면서 "오늘 김영주 부의장이 저희와 함께하게 됐기 때문에 저희가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입당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부의장 사직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1, 2, 3일이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오늘 오후에 국회의장을 만나고 민주당을 떠나면서 부의장직을 내려놓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현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출마하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당에서 언질을 주거나 3월 1일에 한 위원장과 만날 때 지역구 이야기는 나눠보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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