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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바람 피운다' 불륜 의심해 쇠망치로 살해 징역 15년 확정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06:00

불륜 추궁하다 잔혹 살해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쇠망치 등으로 살해한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15년을 확정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살인, 재물손괴 등 혐의로 원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 모씨에 대한 상고심을 열어 원심 판결을 확정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김씨는 2022년 7월 아내의 불륜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각자의 배우자가 있었으나, 이혼 후 동거하면서 2003년 2월 재혼했다.

김씨는 자신이 2015년 암수술을 하는 등 건강 악화로 인해 2022년 6월경 아내가 늦게 귀가하자 불륜을 의심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가 아내가 이혼하자고 했고, 김씨는 범행을 계획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김씨는 자신의 생일인 2022년 7월 23일경 경기도 양평 주거지에서 아내에게 "내가 생일인데 집에서 맥주한잔 하자"고 유인했다. 아내는 맥주를 사왔고, 김씨는 아내의 불륜에 대해 다시 추궁하기 시작했다.

범행 당시 김씨는 주거지에 있었던 쇠망치로 아내의 정수리 부분을 내려치고, 저항하는 아내를 칼로 1회 찌른 뒤, 빨래줄로 아내의 목을 졸랐다. 아내가 죽지 않자, 김씨는 바지에 차고 있던 등산복 허리띠를 풀어 아내의 목을 졸라 잔혹하게 살해했다.

상고심 쟁점은 김씨의 이 같은 범행을 우발적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살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행위로 결과가 매우 참혹하고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의 회복이 불가능한 중대한 범죄"라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심은 쌍방의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도 원심 판결을 정당하다고 봤다.

대법은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을 살펴보면,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하여 징역 15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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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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