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5일(현지시간) 미 각지의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면서 오는 11월 대선 리매치(rematch·재대결)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슈퍼 화요일'은 미국 15개 주(州)에서 경선이 가장 많이 열리는 날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현재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인 주가 아직 많은 가운데 AP통신은 미 동부시간으로 6일 0시 11분(한국시간 6일 오후 2시 11분)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경선이 열린 ▲알래스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메인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유타 ▲버지니아 ▲버몬트 등 지역에서 모두 압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 경선이 열린 지역 15개 주 중 13개 주에서 압승을 거뒀다. 유타주의 경우 개표가 1% 진행된 상황이라 승리를 확정 지을 순 없지만 현재 트럼프가 66.4% 득표율로 선두를 달린다. 알래스카주는 아직 개표 전이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유일하게 버몬트주에서 승리했다. 이곳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지역이라 중도 우파를 표방하는 헤일리가 승리했단 진단이다. 그러나 헤일리 49.8%, 트럼프 45.9%로 표차는 크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지역에서조차 트럼프가 대세임을 입증한 셈이란 평가가 나온다. 버몬트주에 배정된 대의원 수도 17명에 불과하다.
이날 '슈퍼 화요일'은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배정된 전체 대의원 4672명 중 약 30%인 1420명, 공화당은 전체 2429명 중 35%에 해당하는 854명이 달린 빅이벤트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압승을 거두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로 재대결할 것이 사실상 확실시 됐다.
이날 개표 결과로 본선행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폄하하며 "우리나라는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란 소감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파괴할 것"이라면서 "4년 전에 내가 출마한 것도 트럼프가 미국에 실존적인 위협이어서 였다"고 맹공했다.
한편 워싱턴DC를 제외하고 연거푸 공화당 경선 고배를 마신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에서 분위기 역전을 꾀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주요 언론은 이제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경선 레이스 하차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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