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 강세 지역에서도 트럼프가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개한 6대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을 모두 앞섰다. 6대 경합주는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를 말한다.
트럼프는 지난달 애리조나와 조지아 여론조사에서 각각 49%의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각각 43%)을 6%포인트 앞섰다. 네바다에서도 트럼프(48%)와 바이든(42%)의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선거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16년부터 6대 경합주 중 더 많은 곳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트럼프는 2016년 네바다를 뺀 5개 주에서 승리했고, 바이든은 2020년 6개 주 모두 승리했다.
특히 트럼프는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인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민주당의 상징인 푸른색을 따 '블루월'로 불린다. 지난 2000년 이후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 지역을 공화당에 내준 때는 트럼프가 출마했던 2016년이 유일하다.
트럼프는 미시간에서 지난해 11월에 역전했고 같은해 12월에는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2연속 이겼다. 펜실베이니아에선 올 1월까지 9%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뒤졌으나 지난달 49%의 지지율을 얻으며 바이든 대통령(43%)을 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CNN은 "트럼프 지지세는 결집하는 데 반해 바이든 지지층은 분열하고 있어 트럼프의 강세는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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