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7일 마드라스체크가 개최한 '플로우 3.0 AI 나우'의 기조연설 발표자로 나서서 '챗GPT'의 등장으로 인한 변화와 앞으로의 트렌드를 설명했다.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7일 열린 '플로우 3.0 AI 나우'에서 'AI와 챗GPT가 이끄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마드라스체크] |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AI와 챗GPT가 이끄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가 말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핵심은 '멀티모달'이다. 그는 현재 '멀티모달'이 주목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예측할 수 있는 '크로스 모달'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의 위상이 작년부터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라는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활용을 하면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기때문이다.
구글이 위기에 놓인 것은 매출 대부분이 광고 수수료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검색을 통해 고객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광고주에게 판매해 수익을 거뒀다. 앞으로는 검색 대신 생성형 AI로 답을 구하는 비중이 늘면서 매출이 급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구글 매출의 89%가 광고 수수료로 이뤄졌다.
그는 "생성형 AI 시대에는 검색의 필요성의 10분의 1로 추락하게 될 것"이라며 "구글의 매출이 10분의 1로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12월 챗GPT의 등장은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자마자 2주만에 1억명의 사용자를 달성했다.
김 교수는 "챗GPT의 등장으로 인터페이스가 '언어'로 바뀌어 버렸다"며 "모든 데이터를 쪼갤 수 있다면 학습과 예측이 가능하며, 생성형AI 시대에서는 소비자가 질문을 하면 원하는 것을 대답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페이스의 혁신이 있었기에 소비자들이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요구를 잘 인식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회사가 10년뒤에 새로운 빅테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언어, 이미지를 동시에 학습하는 서비스 '소라'의 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챗GPT로 언어가 해결, '소라'로 동영상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트렌드는 '온디바이스'라고 정의했다. 그는 "언어 모델이 커지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전력 소비가 많이 든다"며 "앞으로는 언어 모델이 작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형언어모델(sLLM) 같이 작은 모델은 온디바이스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가 확산될수록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인터넷 경험을 위해 개발됐다"며 "실제로 전세계 모든 모바일 회사들이 휴대폰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하며, 이는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폰의 핵심은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그래픽 인터페이스였는데 생성형AI 유저 인터페이스는 '언어'다"라며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산업이 성장하기에 어려워지는 시장으로 변화할 수 있으며, 포스트 스마트폰 디바이스는 디스플레이가 없는 생성형 AI에 특화된 폼팩터가 등장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업무 생산성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산업화와 공장 자동화 등 제조 혁신을 통해 제조 생산성은 크게 높아졌지만 지식근로자의 업무 생산성은 수십년 째 그대로"라며 "생성형 AI가 보여주는 앞으로의 미래는 지적 노동도 대량 생산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마드라스체크는 '플로우 3.0 AI 나우'를 개최하고 플로우 3.0을 공개했다. 플로우 3.0은 AI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UX) ▲데이터 활용 ▲시간 절약 등 3대 혁신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기능은 크게 ▲AI 프로젝트 템플릿 ▲AI 하위 업무 ▲AI 업무 일지 ▲AI 업무 필터 ▲AI 에디터 템플릿 ▲AI 담당자 추천 등 6가지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