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각종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계속 밀리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본선 재대결을 확정한 '슈퍼 화요일' 이후 트럼프와 비슷한 수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화요일은 지난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등 15개 주(州)에서 올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날이다.
미국 에머슨대학교가 슈퍼 화요일 당일인 5일과 그다음 날인 6일 이틀 동안 유권자 1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범위 ±2.6%p)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5%로 동률을 기록했다.
에머슨대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매달 2024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해 왔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트럼프에게 뒤처졌었다.
아직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 10% 중 누구에게 지지가 기울고 있는지 물으니 바이든 대통령(51%)이 트럼프 전 대통령(49%)보다 소폭 앞섰다.
에머슨대는 30세 미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율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6%포인트(p) 리드하고 있다면서 "만일 이들 유권층이 전부 투표한다는 가정하에 전체 지지율은 바이든 58%, 트럼프 42%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0세 미만 유권층 투표율을 아직 알 수 없고 전반적인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여서 "선거는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에머슨대가 출마 가능성이 있는 제3 후보를 포함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트럼프 43%, 바이든 42%,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6%, 철학가 코넬 웨스트 2%, 의사 질 스타인 1%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응답자는 7%다.
에머슨대는 "아직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간다면 바이든은 2%p 리드할 것이고 제3 후보 출마 요인을 고려하면 트럼프가 2%p 가까이 앞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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