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
[서울·대전=뉴스핌] 지혜진·윤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해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 상응하는 대책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민생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 [사진=뉴스핌DB] |
이 대표는 "정치인이란 모든 것에 책임져야 한다. 비가 오지 않아서 기근이 와도 임금이 책임지는 것이다. 그래서 맨발로 기우제 지내러 가지 않나"라며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될 가능성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어 "안타깝지만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단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내용이 그리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감찰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 윤리감찰은 지시한 바 없다"고 부연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자신의 팟케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이야기한 게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방송에서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지않나.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다.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방송 당시에도 2015년 경기 파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폭발하면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 전 의원은 이 사건이 불거지자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당사자인 장병들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정 전 의원은 이날 재차 페이스북에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했다. 2017년 7월 5일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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