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진보는 시장 원리 지키는 범위에서 경제 운영"
"각 시대에 맞는 시대정신 찾아 원칙 분명히 세워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충남대학교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대세 희망도시포럼 초청 간담회'에서 "어설픈 보수는 시장 원리를 강조하면서 시장 만능주의로 간다. 반면 어설픈 진보는 시장만능주의를 깨자면서 시장 원리까지 깰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15일 밝혔다.
14일 오후 대전광역시 충남대학교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충대세 희망도시포럼 주최 국토균형발전과 경기도-충청권 상생방안 초청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김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시대정신에 대해 추상적인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정신을 받들어'라는 말보다 현 시대에 맞는 답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했다.
이어 "민주당은 유능한 진보가 되기 위해 국제경제 흐름 속에서 정부가 해야 될 일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된다"며 "막연한 진보가 가지고 있는 논리가 아닌 훨씬 큰 인사이트를 가지고 방향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능한 진보는 시장 원리를 지키는 범위 안에서 어떻게든 경제를 운영해야 되며,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떤 산업정책을 가져야 되는 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각 시대에 맞는 시대정신이 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정신, 이와 같은 가치와 철학이 늘 적용이 될 것이라고 하는 착각에서 벗어나 지금의 시대정신을 찾아야 한다"며 "그것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정신에 대한 보은"이라고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연 지사는 "앞으로 민주당도 (김대중과 노무현의...) 이런 걸 줄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때 거기에 맞게끔 풀어나가셨고 존경하고 저도 많이 따르고 했지만, 우리는 지금의 시대정신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통합과 개혁 가치들은 지금도 면면이 유효하고 훌륭한 것이다. 또 민주당의 주축임에는 틀림없지만 더욱 이걸 승화시켜서 지금의 시대 정신에 맞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 철학과 원칙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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