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달 초 7만달러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이후 급락하며 6만7000달러대에 조정을 이어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5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오프 켄드릭 디지털 자산 리서치 헤드는 18일(현지시간) 투자 노트에서 올해 비트코인 전망치를 기존의 10만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에서 15만달러(약 2억원)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 노트에서 켄드릭 헤드는 "현재까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유입 자금이 비트코인 가격에 (예상보다) 빠르게 영향을 미쳤다"면서 "오랫동안 유지해 온 올 연말 (비트코인) 가격 추정치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가 제시한 연말 전망치는 약 1주일 전 비트코인 가격이 기록한 사상 최고치(약 7만4000달러)보다도 두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6만7000~8000달러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서의 막대한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1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새롭게 출시된 ETF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몰리며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에만 50% 넘게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로만 120억달러(약 16조원)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켄드릭 헤드는 ETF 현물 승인 후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과거 현물 ETF 승인 후 금이 보였던 것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물 ETF 상품 출시 이후 금이 보여줬던 움직임이 향후 총 750억달러(100조원)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과 더불어 내년 비트코인 랠리가 더 강력해질 것으로 낙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앞서 추정했던 것처럼 내년 말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 지점(20만달러)에서 횡보하다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하면 내년 어느 시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로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랠리에도 1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6만8000달러에 고점을 찍고 꺾인 이후 조정을 거듭하다 2022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했을 때에는 1만600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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