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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주총안건 '절반'을 함영주 소송 경과 보고키로

기사입력 : 2024년03월19일 13:10

최종수정 : 2024년03월19일 13:10

설명자료 11페이지 분량이 법률 이슈 설명
대법판결 앞두고 "사법리스크 우려 해소 국면"
DLF 사태 이후 불완전판매 통제 시스템 안착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정기주주총회에서 함영주 회장의 소송 이슈에 대한 설명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홍콩ELS 배상을 앞두고 그룹 내 내부통제 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상당 부분 포함시켰다. 주주들을 위한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도 보다 객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명동사옥 4층 강당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주총)를 개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이날 주총에서는 2023년도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과 이사선임(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2명), 감사위원회 선임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안건으로 다뤄진다.

주주들의 가장 큰 관심은 배당확대 여부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1600원을 포함해 총 3400원의 연간배상을 실시했다. 전년대비 50원 증가에 그친 규모지만 올해는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 등의 영향으로 주주환원 강화 차원의 배당확대 기대감이 높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이사진 개편에도 시선이 모인다.

하나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여성 사외이사도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신임 사내이사에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을 새로 추천해 차기 후계구도를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세간의 관심은 배당과 이사진 등에 집중되고 있지만 하나금융은 함영주 그룹 회장의 소송 진척내용 설명에 힘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하나금융은 주주들에게 배포한 주총안건 설명자료에서 '법률이슈(DLF, 인사채용)' 관련 내용에 11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단일 안건으로 가장 많은 분량이다.

핵심은 DLF 사태 이후 불완전판매 예방을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안착시켰다는 것과 DLF로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은 함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홍콩ELS 불완전판매로 막대한 배상이 임박한 하나금융이 자사 내부통제 시스템 성과를 언급하는 게 시기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2.06 peterbreak22@newspim.com


실제로 금감원 조사에서 홍콩ELS 판매 은행은 예외없이 조직적인 불완전판매 적발돼 최대 50%의 배상책임이 책정된 상태다. 총 2조1000억원을 판매한 하나은행 역시 금감원이 예상한 20~60%의 실질배상이 적용될 경우 42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수준의 배상이 전망된다.

홍콩ELS 피해자연대 관계자는 "모든 은행에서 예외없이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상품을 판매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자행했다. 이는 당국도 인정한 부분"이라며 "DLF 사태 이후에도 소비자보호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질타했다.

함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명도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았음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다.

DLF 판매 관련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으로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은 함 회장(당시 하나은행장)은 1심에서는 패소했지만 지난달 29일 2심에서는 승소했다. 판결 직후 금융당국이 상고를 결정하면서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주주들에게 보낸 주총서한에 "최근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을 이유로 한 제재처분은 부당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내려짐으로써 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우려가 해소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주들을 위한 서한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이렇게 단정적인 표현을 쓰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상황은 알겠지만 대법 판결이 남아있고 은행에 대한 혐의는 계속 인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하나금융측은 "주주서한에 나온 해당 문구는 영문서한을 국문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표현"이라며 "항소심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심에서 제기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는 "주주, 특히 해외주주에게 정확한 그룹 현황을 전달하기 위해 디테일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다른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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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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