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업황 현황 '2월 105→3월 114' 상승
3월 내수·수출·생산·투자 모두 기준치 상회
4월 전망 양호…내수·수출 소폭 하락 예상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국내 제조업 경기가 갈수록 회복세를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3월의 내수·수출·생산이 모두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편, 4월에도 이런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지수(P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연은 매달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현재 월을 평가하고 다음 월을 전망하는 설문조사를 시행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했으며, 총 136명의 전문가들이 189개 업종에 대해 응답했다.
[자료=산업연구원] 2024.03.24 rang@newspim.com |
조사 결과 제조업의 3월 업황 PSI는 114를 기록하며 지난 2021년 7월 이후 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105)과 비교하면 9포인트(p) 상승했다. 업황 PSI는 3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산출하며 전월과 비교해 변화 없음을 뜻하는 100을 기준으로 삼는다. 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감소·악화했음을, 200에 근접할수록 증가·개선했음을 의미한다.
3월에는 내수·수출·생산·투자도 모두 기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각 PSI는 ▲내수 111 ▲수출 125 ▲생산 113 ▲투자 106 등으로, 이 중 특히 수출이 기준치를 상당폭 상회했다. 투자는 지난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업종별로 보면 3월 기준으로 반도체(168)와 조선(124), 가전(123), 자동차(119), 디스플레이(111) 등의 순으로 PSI가 높았다. 특히 반도체·가전·자동차 등은 전월과 비교해 두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하며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화학(94)과 철강(67)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휴대폰은 2월 130에서 3월 111로 19p 하락했다.
[자료=산업연구원] 2024.03.24 rang@newspim.com |
4월에도 제조업 업황은 기준치를 상회하면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4월의 업황 전망 PSI는 114로 4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다만 3월(119)의 전망치와 비교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내수·수출·생산도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지만, 전월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106)와 수출(115)은 100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각각 -4p와 -7p 등 3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생산(107)도 기준치는 넘어섰으나 전월(118)보다는 줄면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4월의 업종별 전망 PSI는 ▲반도체(158) ▲조선(129) ▲가전(123) ▲화학 (113) ▲바이오·헬스(111) 등의 업종에서 기준치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로는 조선·가전·화학 등 일부 업종들만 상승하고, 휴대폰·철강 등은 각각 -25p와 -20p 등 두자릿수로 하락하면서 둔화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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