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의료기관 60곳에서 근무 시작
병원 간 환자 전원 후 진료시 회당 9만원
상급종합병원, 협력병원 정보 조회 가능
전공의 행정처분 유연한 처리 방안 논의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인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공보의) 200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60개 의료기관에 군의관 100명과 공보의 100명 등 총 200명을 추가로 파견한다.
군의관은 군대 의무 병과에 소속돼 의료인의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사관이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가 해당한다. 공중보건의사는 병역의무 대신 3년 동안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 지구에서 공중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가 4주차로 접어든 11일 오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2024.03.11 mironj19@newspim.com |
정부는 지난 11일 군의관과 공보의 166명을 20개 의료기관에 1차 파견했다. 이후 지난 21일부터 의료기관의 수요에 따라 18개 의료기관에 공보의 47명을 추가 파견했다. 200명이 추가 투입될 경우 총 413명의 군의관과 공보의가 의료기관에 파견되는 것이다.
군의관과 공보의의 파견 기간은 4주다. 오는 26일까지 의료기관 내에서 교육을 받고 오는 27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정부는 제대 예정인 군의관의 상급종합병원 조기 복귀 허용 등 추가적인 인력 투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병원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료협력지원금'도 지원한다. 25일부터 상급종합병원이 진료협력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시켜 진료하는 경우 각각 병원에 진료 1회당 9만원이 지급된다.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막아 응급 환자의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복지부는 지난 19일 상급종합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종합병원 100개소를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하고 세부 운영에 필요한 지침을 배포했다. 25일부터 상급종합병원은 환자를 전원시키는 경우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병원을 찾기위해 협력병원의 정보를 볼 수 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위해 국조실과 협의 후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에 대한 논의도 지속된다.
복지부는 "빠른 시간 내에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도 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